SK에코플랜트, 아마존웹서비스와 환경산업 디지털솔루션 개발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구현하기 위한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 및 플랫폼을 개발 확산하는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SK에코플랜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소각로, 폐기물처리시설, 수처리시설 등 환경시설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전국에 보유한 1000여개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처리 전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AWS와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시티는 탄소 제로, 폐기물 제로가 구현되는 순환경제 모델이다. 개발하는 디지털 솔루션은 향후 글로벌 환경 사업자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시범적으로 지난해 AWS와 협력해 폐기물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 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SK에코플랜트 산하 4개 소각장에서 해당 솔루션 적용을 추진 중이며 적용 완료 시 연 평균 1600여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약 1만2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양사는 폐기물 발열량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하·폐수 처리시설의 탄소저감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국내외 폐기물 소각시설, 하·폐수 처리시설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환경산업은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단순 폐기물 관리 사업이 아닌 순환경제의 새로운 에너지 사업"이라며 "소각장은 발전소로, 매립장과 폐기물 처리시설은 메탄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시설로 개발하는 등 환경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환경기업으로 나아가고 우리의 환경기술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