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실적 발표 나서는 애플·테슬라…주목할 점은?

Apple CEO Tim Cook poses with the all-new iPhone 12 Pro at Apple Park in Cupertino, California, U.S. in a photo released October 13, 2020. Brooks Kraft/Apple Inc./Handout via REUTERS NO RESALES. NO ARCHIVE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TPX IMAGES OF THE DAY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형 '아이폰12'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로이터 뉴스1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27일(현지시간)에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와 애플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 1위와 2위이기도 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2.77% 오른 142.92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4.03% 오른 880.8달러를 올라섰다. 기술주들의 도약에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2.93포인트(0.69%) 상승한 1만3635.99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과 테슬라는 오는 27일 각각 2021년 1분기와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은 아이폰12와 서비스부문 실적 증가에,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애플의 2021년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12월) EPS(주당순이익) 평균 예상치는 1.41달러다. 전년 동기 보다 13% 증가하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EPS 평균 예상치는 4.03달러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는 전작 대비 2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 12는 최근 5년간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라며 목표 가격을 144 달러에서 152 달러로 올렸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도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미국 달러 약세로 인한 맥·아이패드 판매 강세 등으로 EPS를 추정치를 1.5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스토어, 아이튠즈 등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부문은 지난 4분기 실적에서도 총 수익의 22%를 차지했다. 또 애플은 지난해 12월14일 애플와치용으로 피트니스+(플러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테슬라도 전기차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테슬라의 4분기 EPS 평균 예상치는 1.01달러다. 사상 최초로 1달러대를 넘길 전망이다. 올해 연간으로 4.15달러가 전망된다.

이달 초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18만57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연간으로도 49만9550대를 인도해 가이던스인 50만대와 비슷했다. 코로나19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18만대에 불과했지만 중국 생산 확대로 하반기 판매가 증가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판매 목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82만5000~87만5000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 애널리스트가 2021년 판매 대수를 84만~100만대로 예측하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그 근처(가 될 것)"라고 답했다.

다만 여전히 절대적인 판매 대수는 적은 편이다. 글로벌 유수 자동차업체들은 연간 20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테슬라의 서비스 부문 매출도 함께 성장할 필요가 있다.

롭 한슨 본토벨 에셋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까지 400만대를 판다고 해도 2030년 PER(주가순익비율)은 60배 이상이 된다"며 "판매량만 볼 때 테슬라 주가는 비싸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 시장 가치의 절반은 자율 주행 차량 패키지, 월별 유지 보수 패키지, 테슬라 에너지, 테슬라 보험 등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이들 사업의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