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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2000억 펀드 사기' 재미교포 미국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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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2000억 펀드 사기' 재미교포 미국에 인도

머니투데이
  • 류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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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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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끌어 모은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부도내고 국내로 도피했던 재미교포가 4년 만에 검찰에 체포돼 미국에 인도된다.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판사 이성보)는 사기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기소된 재미교포 이모(39)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을 허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1999년 한국인 동료 2명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서 'KL파이낸셜'이라는 헤지펀드업체를 차린 후, "150%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은퇴한 노인들 250여명으로부터 1억9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2000억여원)를 끌어들인 뒤 부도를 낸 혐의다.

이씨는 운영하던 헤지펀드가 6년여 만인 2005년 부도가 나자 한국으로 도주했고, 나머지 동료 2명은 부도가 난 직후 체포됐다.

미국 사법 당국은 최근 4년째 행방이 묘연한 이 씨를 잡아 달라며 한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고, 서울고등검찰청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소재 파악에 나서 지난달 3일 이씨를 검거했다.


한편 법무부는 미국에서 관련 민·형사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이달 안으로 이씨의 신병을 미국 측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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