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공기업, 올해 43억弗 외화 조달

머니투데이 더벨

이승우 기자

이 기사는 02월06일(10: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을 포함한국내 18개 공기업들이 올 한해 43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에 나선다.

원화를 포함한 전체 조달 계획 금액 15조원(달러/원 1400원 적용,108억달러)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고 또 원화 사용처가 많아 실제 외화 조달 목표치를 채울지는 미지수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남부발전·중부발전 등 18개 공기업들이 올 한해 108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안을 정부에 보고했다.

이 계획안에는 조달 지역에 대한 목표치가 포함돼 있는데 원화와 외화 조달 비율이 각각 60%, 40%로 제시돼 있다. 달러 조달 목표금액이 43억달러 정도가 되는 것.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원화조달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외화 조달여건은 녹록치 않다. 국제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외화 조달 목표치를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말 해외채권 발행에 도전했던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외화 조달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적이 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공기업의 43억달러에 달하는 외화 조달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금융 시장 여건에 달려 있겠지만 공기업들이 많은 양의 외화를 조달해 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고 말했다.

그는 "공기업의 경우 원화 용도가 많은데 굳이 무리해서 외화로 조달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소 7억달러는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18개 공기업들이 기존에 외화로 차입한 자금중 올해 만기가 7억달러 도래해 차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해외채권 발행 주관사들은 공기업들에게 해외채권 발행 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