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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O 피해기업들, 집단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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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O 피해기업들, 집단 소송 제기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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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1.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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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개 기업 서울중앙지법에 소장 제출키로

KIKO 등 파생상품에 가입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이 판매 은행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환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소송을 위임받은 4개 법무법인(대륙, 로고스, 안세, 프라임)은 3일 오후 97개 기업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공대위의 위임을 받은 법무법인들은 소장에서 KIKO 등 파생상품 구조가 기업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이뤄져 있고 환헤지보다 투기 성격이 짙었다는 점을 들며, KIKO 상품의 계약무효와 은행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공동위 관계자는 "은행이 거래기업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렇게 심각한 손해를 끼치고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기회에 기업과 은행의 관계가 재정립돼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앞서, KIKO 등 파생상품 가입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로 더 이상의 계약 이행이 어려워지자 지난 28일 옵션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기업들은 은행과 계약 이행을 하지 않아도 돼 유동성 문제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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