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 대책'에도 부동산시장은 '…'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정부가 지난 21일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규제완화, 전매제한완화 등과 같은 대책이 나왔음에도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 주(8월23~2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0.05% 하락했고, 수도권만 0.01% 상승했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출 이자 부담과 장기간 거래 부진으로 매도 가격을 내려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0.06% 하락,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동작구(-0.05%) 강남구(-0.05%) 서초구(-0.03%) 양천구(-0.01%) 노원구(-0.0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99㎡가 1000만원 떨어지는 등 암사동 롯데 캐슬 신규 단지가 입주하면서 이 일대 수요가 더욱 줄었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1·2차, 선경1·2차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서남권개발 호재가 있는 금천구는 0.06% 상승했다.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강북구(0.04%) 구로구(0.04%) 성북구(0.03%) 등도 올랐다. 금천구 가산동 두산아파트 79㎡가 500만원, 삼익아파트 85㎡가 500만원 오르는 등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15%) 분당(-0.05%) 일산(-0.03%) 등이 떨어졌다. 평촌은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으로 크게 떨어졌고 분당은 중·대형에 이어 소형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06%)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인천은 계양구, 부평구 등 재개발 호재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발표된 신도시인 검단(서구)지역은 매수 문의만 늘었을 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연천(0.06%) 의정부(0.05%) 남양주(0.04%) 동두천(0.04%) 시흥(0.03%) 안산(0.03%)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과천(-0.03%) 성남(-0.03%) 김포(-0.03%) 화성(-0.02%) 파주(-0.02%) 용인(-0.02%) 광명(-0.02%) 지역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