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찰 없는 지급거래 하루 3000만건 돌파

신용카드나 어음,수표 등 비현금 지급수단 결제 건 수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3000만건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08년 1/4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3037만건, 금액은 21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0%, 20.4%가 각각 증가했다. 하루 평균 결제 건 수가 3000만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급 수단 별로 보면 계좌이체가 하루 평균 1328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가 1206만건, 어음 및 수표가 473만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의 경우 일 평균 이용건 수가 2분기 연속 1000만건을 웃돌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028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했고 금액도 1조2000억원으로 14.8% 늘었다.

물품 및 용역구매 결제가 985만8000건으로 16.4% 늘었고 금액도 9730억원으로 18.1%가 증가했다. 개인 결제가 910만6000건, 59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 14.3%가 각각 증가했다. 법인의 경우 75만3000건, 3760억원으로 17.7%, 24.6%가 각각 늘었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에 비해서는 이용실적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사용 건 수와 금액이 전분기 대비 1.3%,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개인의 물품 및 용역구매 금액의 경우 전분기(6010억원)에 비해 0.5%가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도 41만9000건, 2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6.5%, 3.1%가 각각 줄었다.

3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장 수도 8967만장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5%가 감소했고 가맹점 수는 1487개로 21.4%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 사용실적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로는 85.2%, 금액은 94.6%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04.%포인트가 각각 축소됐고 전년동기대비로도 2.2%포인트, 0.9%포인트가 각각 줄었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건 수는 41.4%, 금액은 41.7%가 증가해 사용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사 합병으로 중복 가맹점이 제외된 때문”이라며 “일부 신용카드사에서 실적이 없는 가맹점 및 카드 발급을 지난해 일괄적으로 통계에서 제외한 탓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음 및 수표의 일 평균 이용 건 수는 473만건, 금액은 29조4000억원으로 건 수는 전년동기보다 4.5%가 감소했지만 금액은 19.6%가 증가했다. 한은 금융망의 계좌이체 실적 증가로 계좌이체 건 수도 지난해보다 11.9%, 금액은 20.5%가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