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수지 -8.1억弗..8개월만에 적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지난 4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 및 서비스 수지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됐고 특히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1월에 비해 20억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07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59억5430만달러 흑자로 2006년(53억8520만달러 흑자)보다 5억6910만달러가 늘어났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었지만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흑자규모가 늘어났고 경상 이전수지 적자는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상품수지는 294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15억달러 가량 흑자규모가 확대됐고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면서 20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16억1000만달러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올랐지만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늘었지만 이자수입이 크게 증가해 7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2억3000만달러 가량 흑자폭이 확대됐고 경상이전수지도 대외송금 수입 등이 늘면서 적자폭이 지난 2006년보다 4억4000만달러 줄어든 3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월중 경상수지는 8억138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4월 20억781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월중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적자를 기록하다가 5월에는 8억391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뒤 6월 12억7340만달러, 7월 15억5230만달러, 8월 5억7370만달러, 9월 23억420만달러 등으로 계속 흑자를 기록해 왔다.

역시 원유와 LNG 등 국제에너지가격의 급등에 따른 경제환경 악화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대폭 줄어든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12월 상품수지는 4억4340만달러 흑자를 기록, 11월(26억4370만달러 흑자)에 비해 무려 22억달러나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4000만달러 적자로 11월(14억589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은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