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이후 용산 뜨고 목동 지고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1.11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산지역은 2채중 1채 가격이 5000만원 이상 오른 반면 전통적인 인기주거지역인 강남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에서는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113만177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7일까지 시세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구는 9.12%인 10만3173가구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지역 내 2만3223가구 중 50.2%에 달하는 1만1658가구가 5000만원 이상 올랐다. 25.43%에 해당하는 5905가구는 1억원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서울 전체 가구 중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가구는 8만837가구로 7.14%로 조사됐다. 양천구는 6만1934가구 중 29.64%에 달하는 1만8355가구가 5000만원 이상 떨어졌고 이어 △강동구(25.20%) △송파구(23.13%) △강남구(19.46%) △서초구(12.19%) 순이다.

1억 이상 하락한 가구는 1.89%인 2만1377가구로 조사된 가운데 송파구가 7만5959가구 중 11.53%인 8763가구였고 양천구(9.09%), 강동구(3.82%), 강남구(3.65%), 서초구(1.99%), 용산구(0.25%)로 조사됐고 다른 지역은 하락한 가구가 없었다.

올 9월 용산구의 가구당 가격은 송파구를 앞지르면서 강남, 서초구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1.11대책 이후 현재까지 용산구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7억9985만원에서 8억6929만원으로 6944만원 상승했다.

양천구는 6억8579만원에서 6억6248만원으로 2330만원 떨어졌다. 이어 송파구는 2천9만원, 강동구는 1372만원, 강남구는 625만원, 서초구는 459만원 하락했다.

또 1㎡ 당 가격은 3월 강동구를 제치면서 강남, 서초, 송파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1.11 대책 당시 강남, 서초, 송파구 3개구의 1㎡ 당 가격 900만원으로 용산구(631만원)와 격차가 269만원이 였으나 현재는 강남권은 6만원 하락 반면 용산은 63만원 상승하면서 격차는 200만원으로 줄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강남지역은 재건축을 비롯해 규제강화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용산지역은 철도기지창 개발 등 각종 대형 개발호재로 인해 강남을 능가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