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방향성 상실..혼조세 여전

가을시즌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회원권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고가권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가격별로 그다지 차별성을 띠고 있지는 않다. 에이스피종합지수도 1650선을 조금 상회하는 선에서 횡보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종목별, 권역별 장세가 확고부동한 시장의 테마를 형성함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흐름의 예측이 더욱 힘들어졌을 뿐 아니라 회원권 시장의 다양성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예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골프장들의 강세나 무기명 회원권 또는 중저가대의 일부특별회원권들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고 금리나 경기회복세 등 대외적인 여건은 회원권 시장에 여전히 우호적인 편이다. 무엇보다 현재 회원권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기업체의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하기 때문에 당분간 회원권 매도욕구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요컨대 회원권 시장은 현재 고가권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감과 저평가된 종목들의 추가상승모멘텀이 상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즉 앞으로의 관건은 전고점인 에이스피지수 1700선을 돌파할 주도회원권이 어디서 출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초고가대회원권들은 차별적인 흐름이 한층 강해졌다. 가평베네스트와 남부는 매물부족 속에 매수세는 양호하다. 그러나 이스트밸리를 필두로 남촌과 렉스필드는 차익매물이 계속 증가하면서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들은 보합권에서 크게 변화가 없다. 레이크사이드와 비전힐스, 화산, 아시아나, 신원 등 대부분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가대 종목들은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이는 시즌 중 법인 매수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이다스밸리와 서원밸리, 송추 등의 견조한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으나 파인크리크, 지산, 레이크힐스, 썬밸리 등은 약보합세다. 서울은 9홀 증설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상태다. 이밖에 비에이비스타와 천룡은 약보합세, 골드주주와 발안우대는 강보합세다.

중가대 클럽들은 혼조세가 여전하다. 뉴서울과 제일의 강세는 여전한 반면 88과 기흥은 다소 약세다. 서서울과 레이크우드, 뉴코리아 등 강북권의 클럽들은 매수세가 좋다. 이밖에 세븐힐스는 강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자유와 블루헤런 등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매도 매수세가 적극적인 양상을 띠어 전반적인 거래량은 늘어났다.

저가대 회원권들은 소폭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종목들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프라자와 안성, 덕평, 한원 등 대표적인 저가대 클럽들은 약보합세이나 예약가치가 뛰어난 센추리21과 리츠칼튼, 캐슬파인 등 틈새회원권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 양지파인과 솔모로는 하락 후 소폭 반등세. 충청권의 실크리버와 그랜드, IMG 등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중회원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와 지산, 신안도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세븐힐스는 강세가 여전하다.

종합리조트회원권 중에서는 오크밸리가 다소 약세다. 강촌과 용평, 휘닉스파크는 특별한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전반적인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저가형 특화상품만이 일부 주목을 끌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 손중용,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