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골프회원권·50억 상가… 해외부동산 열풍 계속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해외 부동산 구매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개발열기가 한창인 두바이에 550만달러(50억원 상당) 주상복합 상가를 구매한 개인부터 일본의 67만달러(6억1000만원 상당)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거주자의 외국 부동산 취득현황’에 따르면 3/4분기중 외국 부동산 취득은 신고기준으로 969건, 3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4분기보다 건 수는 15.4%, 금액은 17.9%가 감소한 것이지만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취득금액은 9억330만달러, 건 수는 2961건으로 지난해 전체규모(7억7500만달러, 2385건)를 이미 넘어섰다.

개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신고 금액도 3/4분기중 2억7000만달러, 699건으로 전분기(3억4000만달러, 786건)보다 감소했지만 1~9월까지 금액은 8억3950만달러, 건 수 2056건으로 지난해 5억1420만달러, 1268건을 크게 웃돌았다.

100만달러 이상 주거용 거액 부동산 취득 금액도 올들어 9월까지 7430만달러, 45건으로 지난해 전체(6420만달러, 44건)보다 많았다.

3/4분기중 개인이 구입한 최고가 주택은 싱가포르에서 구입한 323만달러의 주택.

100만달러 이상 투자용 취득금액도 9월까지 1억7350만달러, 116건으로 지난해(2200만달러, 22건)를 크게 웃돌았다.

3/4분기중 최고 구입규모는 두바이 550만달러의 주상복합 상가를 인수한 것이다.

외국 부동산 이용권 취득규모는 3/4분기중 1300만달러, 247건으로 전분기(1000만달러, 336건)보다 감소했다.

올들어 9월까지의 취득규모도 3100만달러, 847건으로 지난해 3160만달러, 1068건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개인이 67만달러의 일본 골프장 회원권을 구매, 올 상반기 최고 금액(중국 소재 38만달러짜리 골프장 회원권)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됐기 때문. 개인 주거용 목적의 취득한도가 종전 50만달러에서 지난 3월부터는 폐지됐고 개인 투자용 취득한도도 100마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상향조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3/4분기중 실제 취득가액은 3억7000만달러로 신고금액(2억7000만달러)의 평균 1.4배 수준”이라며 “그 차액은 현지에서 모기지론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