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신용등급 AA- 유지

머니투데이

박홍경 기자

신용정보업계가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에 대한 본평가에서 'AA-'를 유지했다. 최근 업계의 펀더멘털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이 카드사태 직전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롯데카드의 경우 건전성 측면의 부담요인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롯데카드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해 당분간 현재 수준의 신용등급 유지가 예상된다.

한기평은 "후발카드사로서 지녔던 영업기반과 수익창출력 측면에서의 디스카운트 요인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2003년말 롯데백화점의 카드부문 인수 이후 카드회원 전환작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전사적인 마케팅 활동 등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이 브랜드파워와 소매ㆍ유통부문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구축하고 있어 롯데카드의 영업기반 확대에 직ㆍ간접적인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최근 대출서비스 비중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며 대출서비스 자산의 질에 대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앞서 신용정보업계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의 등급을 한단계씩 올린 바 있다.

LG카드와 통합한 신한카드는 시장지배력의 향상과 더불어 우수한 리스크 관리력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삼성카드는 연체채권 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양호한 영업기반을 유지하면서 자산건전성 관련 위험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카드는 GE캐피탈의 자본과 경영참여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유상증자와 대규모 순이익 달성으로 재무안정성이 향상된 점이 부각됐다.

박광식 책임연구원은 "과거 카드사태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업계가 자기자본 대비 레버리지 배율이 절대적으로 낮아지고, 자금조달도 단기차입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카드의 경우 경쟁사와 비교해 그룹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작고 대출서비스 비중이 30%대를 유지하는 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이 보완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신용정보 역시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