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자 10명중 7명 고정금리 선호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 10명 중 7명은 고정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주택금융공사가 전국 16개 지역의 만 20세~59세 가구주 1만3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조사'에 따르면 주택구입시 주택금융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1302명의 74.7%는 고정금리 상품을, 11.8%는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특히 고정금리 상품 선호도는 지난해 68.6%보다 1년 사이에 6.1% 포인트 늘었다.

또 주택금융 잠재수요자의 57.3%는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론에 대한 선호도 역시 지난해 조사결과인 49.0%보다 8.3% 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 이용의향자들이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로 54.2%가 금리인상 불안을 꼽았고, 21.1%는 장기 생활계획 설계가 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변동금리를 선호한다는 응답자 중에서 10명중 5명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0.8% 포인트 이내면 고정금리상품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향후 주택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주택구입 예정가격은 평균 2억626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주택구입 예정가격은 서울이 3억644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6대 광역시는 2억951만원, 지방도시는 1억7182만원 등으로 지역간에 차이가 컸다.

집값 안정과 투기억제에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4505명)의 절반이 ‘분양원가 공개, 청약가점제 등 주택공급제도 개편’을, 19.3%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 세제강화’를 꼽았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더 강화해야한다’는 응답자가 45.2%로,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자 38.3%보다 높았다.

주금공 관계자는 “세계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 고정금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시장 안정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