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현 엑사이엔씨 대표, 메디프론 6% 보유

구본현 엑사이엔씨 대표가 코스닥 메디프론비티의 주요 주주가 됐다.

구 대표는 20일 메디프론디비티의 주식 지분 6.85% (134만7986주)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구 대표는 케이디파트너스 4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청산하며 이 조합 지분을 특별관계자인 엑사이엔씨와 함께 받았다. 구 대표가 4.65%, 엑사이엔씨가 2.20% 등이다.


구 대표는 메디프론 자회사인 바이오벤처 디지탈바이오텍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1개 회사 정도는 세계적인 바이오회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디프론이 이런 회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사 선임이나 해임, 회사 간의 합병을 할 의도는 없지만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하여 현 경영진과 협력하여 세계적인 신약개발 회사로 발전시키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구본무 LG회장과 사촌간이다. 구 대표의 아버지인 구자극 엔사이엔씨 회장이 구자경 회장의 막내동생.

묵현상 메디프론디비티 대표는 "많은 경험을 보유한 구본현씨와 협력하여 신약개발은 물론 2006년 서울대 화학부 남좌민 교수를 연구위원으로 영입, 개발을 진행중인 나노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메디프론디비티의 자회사인 ㈜디지탈바이오텍은 다국적 제약사인 독일의 그루넨탈(Grunenthal GmbH)과 2005년 차세대 진통제 신약에 대해 5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과 2007년 4월 1200만 달러 규모의 급만성 고도 통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국적 제약사에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였고, 현재 유럽에서 전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구 대표의 지분 인수 소식에 이날 증시에서 메디프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600원(14.94%) 오른 4615원. 거래량은 48만주였고 상한가 매수잔량은 50만주를 넘어섰다.

한편 엑사이엔씨는 역시 바이오벤처인 뉴젠비아이티와 임젠의 지분도 각5.72%와 3.30% 보유하고 있다. 뉴젠비아이티는 유전자 항암치료제 '세라젠'을 개발하는 뉴젠팜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며 임젠은 세포 치료용 줄기세포주 개발 회사다. 구 대표는 "가능성 있는 바이오 회사에 투자한 것"이라며 "엑사이엔씨가 바이오사업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