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과 함께하는 상생 협력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삼성전자는 자체적인 상생협력 활동 외에도 정부 부처나 경제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에는 산업자원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금형 3차원 설계 해석을 위한 포털(i-MFG Hub) 구축에 6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들의 금형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중소기업은 이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설계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수준 높은 금형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2006년에만 30개 금형업체가 150건의 설계에 이 시스템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또 같은해 7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은 중기청이 대기업에서 제안한 부품을 국산화할 중소기업을 선정,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뒤 성공하면 대기업이 일정 기간 구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에 프린터용 모터를 납품하고 있는 모아텍이 이 사업의 혜택을 입었다. 모아텍은 삼성전자로부터 사업지원금을 받고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8개월만에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삼성은 검증과정을 통해 수입물량 전체를 국산으로 대체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부문 대표기업인만큼 산자부가 중점 추진하고 반도체·LCD 공동기술개발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국내 장비 재료업체들에게 양산라인의 일부를 개방, 이들 업체들이 개발한 장비나 재료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급기업펀드 조성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30억원을 출연, 1차 협력업체는 물론 핵심 부품 및 재료를 공급하는 2, 3차 협력업체들에게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대·중소기업 협력 회의체(산자부), 중소기업 현장체험단 및 상생협력 박람회, 기술혁신대전(중기청),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연구회(전경련), 제조 하도급 분쟁 조정 협의회(공정위) 등 정부 부처 및 경제단체의 상생협력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