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텍 "투자조합 설립..日기업 인수 추진중"

"투자조합을 설립해서 일본 기업을 인수한 후 일본 사업을 본격화하겠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가 일본과 합작으로 투자조합을 설립, 일본 기업 인수를 추진중이다.


최영준 어드밴텍 (490원 ▲14 +2.94%)테크롤로지(이하 어드밴텍) 사장은 13일 "일본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성과를 내기 수월한 양질의 시장"이라며 "사재를 포함, 회사 자금 및 일본 측 자금을 끌어들여 투자조합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일본 기업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이 준비중인 '어드밴텍 카이카 투자조합'(가칭)은 어드밴텍이 20억원을 출자하고, 최 사장이 사재 30억원을 쏟아붇는다. 여기에 일본측 자금 120억원이 투입돼 총 170억원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 사장은 "최근 투자조합인 '어드밴텍인베스트먼트'의 등기를 제출한 상태이며,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투자조합이 설립되면 추가 자금을 확보해 상반기 안에 일본 기업 인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드밴텍은 현재 일본에서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고, UCC 동영상 플랫폼 ‘팅가’의 일본 특허를 취득,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CCTV 렌탈 서비스인 'iCAM'의 런칭도 준비중이다.

최 사장은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현지 법인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사업 규모를 늘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미 어느 정도의 지명도와 사업 기반을 갖춘 일본 기업을 인수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이번 일본 기업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IT기업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것.

그는 "IT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하면 시가종액 500억, 1000억까지는 잘 가지만 그 이상은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뛰어넘어 대형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드밴텍은 지난 1997년 대만어드밴텍과 합작사로 출발했다. 현재 대만어드밴텍이 지분 23.8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