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기간 조정장세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가격부담과 맞물려 중국·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잠재적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조정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열 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차장은 1530선까지 지칠줄 모르게 달려온 국내 증시가 '중국·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란 암초를 만나 잠시 숨고르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장은 "중국이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략 GDP성장률은 시장 예상치(10.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11%)고, 소비자물가지수도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따라 중국정부가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 정책을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연출 중"이라고 판단했다.

또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 우려 및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일본은 지난 2월 서비스산업활동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1.0% 증가를 기록했으며, 다음주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도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달러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출주 실적 악화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만 증시 역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김 차장은 "현재 아시아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오늘 증시 조정의 성격 판단이 중요시되는데, 다만 4월이후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이 지수조정으로 일정부분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잠복됐던 글로벌리스크 즉 중국의 지속적인 긴축,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이 재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며, 또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원/달러환율, 국제유가 등 가격변수들이 향후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

김 차장은 "향후 주식시장이 악재 노출로 반등이 있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수 있으며, 가격 부담과 맞물려 조정장세가 일정기간 연장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