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이 가장 확실한 모멘텀-우리證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KT (34,250원 ▼200 -0.58%)와 KTF (0원 %)의 주가상승을 위한 가장 확실한 촉매는 양사의 합병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게 이 주장의 근거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KT와 KTF의 합병은 하나로텔레콤의 M&A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판단된다"며 "하나로텔레콤의 M&A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나, 특히 결합서비스 시행으로 인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KT가 결합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이동통신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5만4000원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08년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2008년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본 이유는 2007년이 KT에게는 투자의 해이며, 결합서비스, 와이브로(WiBro), TV포털(혹은 IPTV) 등 신규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최소한 2008년이 기준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것으로 평가되는 TV포털(IPTV)의 양호한 성장세가 동사 주가상승의 1차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주가상승 촉매는 KT 초고속인 터넷의 요금신고제 전환 여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신고제로의 전환이 빠르면 올해 3분기에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의 경쟁상황 및 KT의 시장점유율(45%)을 감안할 때 정부가 KT의 초고속인터넷을 인가제로 묶어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KT의 초고속인터넷은 신고제로 전환돼야 결합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KT-KTF의 결합 서비스는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KT의 최대 위험요인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인데, 우리투자증권은 KT가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통해 이 위험요인을 충분히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