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머니 동영상]"경영의 힘으로 세상을 바꿉시다"

머니투데이

정리=이경숙기자 신영범 인턴기자,동영상=구강모 기자

동영상=구강모 기자

2006년 10월 18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67) 그라민은행 총재가 서울평화상 수상을 위해 방한했습니다.

그는 빈민을 위한 '무담보소액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제도를 창안해 극빈층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찾아준 실천적인 경제학자로 손꼽힙니다.

방한기간 중 그는 머니투데이 주최 특별대담에서 최동수 신한은행 이사와 마이크로크레디트, 기업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영 행위로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길을 설파했습니다. 그는 "전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받아들인다"며 "사람들에게 좋은 비즈니스, 사회적 목적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는 손실도 없고 회사와 분리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령, 실직자들을 위한 기업은 고용을 위해 사업을 마련하고 소득을 창출한다는 것이지요.
그는 "그라민은 이러한 회사에 투자하고 사업 계획을 마련한다"며 "이것은 자선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익을 얻는 기업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라민 관련 기업의 특징은 이익을 투자자뿐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배분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유누스 총재는 "기업이 이익을 얻지만 이것은 투자자들로부터만 온 것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일반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을 기준으로 사업의 범위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기업이 환경을 해치거나 소비자에 문제를 일으키길 원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일을 하지 않도록 사업의 범위를 정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촉진하려면 그라민은행처럼 사업의 범위를 사회적 사업에 맞추면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책임투자, 시민자본의 사회투자가 널리 확산되면서 유누스 총재의 말은 더욱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영의 힘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이제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손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손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