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황우석 효과 뚜렷...제약주 뒷심

웬만해선 그들을 막지 못했다. 중국발로 촉발된 급락장 속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효과가 톡톡히 발휘됐다. 오후장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 제약주들이 뒷심을 발휘, 낙폭 만회에 나섰다.

황 교수 관련주 승승장구


28일 중국 급락으로 국내 증시가 큰 폭 하락 한 가운데 '황 박사 증시 복귀 관련주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에스켐 (6,510원 ▲140 +2.20%)이 5일째 상한가를 이어가며 1만400원에 마감했고 소프트포럼 (3,460원 ▼90 -2.54%)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12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전교수의 증시를 통한 복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합성수지 제조업체 에스켐은 지난 22일 황 전교수의 측근 인사인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에게 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종가 1만400원은 상한가 행진 직전인 21일의 딱 2배다.

소프트포럼의 경우, 에스켐의 1대 주주가 되는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갖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 새내기도 올라

최근 강세를 보인 신규 상장 바이오 종목들의 강세도 여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와 오스코텍 (32,800원 ▲1,900 +6.15%)이 각각 4.76%와 14.76%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휴온스 (21,900원 ▼50 -0.23%)(1.47%) 네오팜 (26,100원 ▼100 -0.38%)(5.23%) 등은 하락했다.

중국발 급락 여파 거세

대부분의 코스닥 바이오 관련 종목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헤파호프 (0원 %)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며 5.73% 내린 1만7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하한가였던 점과 이날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편. 나래시스템 (0원 %)도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쓰리쎄븐 (1,855원 ▼4 -0.22%)이 5.36% 내렸고 바이로메드 (4,155원 ▼45 -1.07%)(4.20%) 조아제약 (1,654원 ▲3 +0.18%)(3.95%) 마크로젠 (21,950원 ▼150 -0.68%)(3.4%) 바이오니아 (31,350원 ▲500 +1.62%)(3.01%) 크리스탈 (2,620원 ▼240 -8.39%)(1.52%)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제약업종지수는 1.01% 내렸다. 코스닥 지수 하락률 1.73%을 소폭 웃돌았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전체의 78%인 727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제약주 낙폭 줄여..일부 상승반전

코스피 지수가 37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시장 내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은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를 했다. 대규모 수출을 발표한 동아제약 (108,400원 ▲500 +0.46%)이 낙폭을 줄여 약보합(0.63%) 마감했고 유한양행 (77,400원 ▲3,400 +4.59%)은 1.35%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중외제약도 장중 상승반전, 1.88% 오른 4만750원으로 하루를 마쳤다.

한미약품 (34,050원 ▼400 -1.16%)은 장초 3% 이상 하락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0.86% 하락한 약보합으로 낙폭을 줄였다. 씨티그룹 창구로 이날도 1만3000여주 가량의 매도주문이 나왔다. 일동제약(0.23%), 종근당(0.65%) 등도 장중 하락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밖에 녹십자가 3.76%, 보령제약이 1.09% 내렸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03% 하락했다. 코스피는 2.5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