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수혜株 들썩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에 AI 수혜주를 찾으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관련주 일제 급등

AI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반사적으로 상승하는 종목들이 있다. 이미 23~24일 이틀째 급등세다. 동물용 소독제.항균제를 만드는 대한뉴팜, 방역소독기를 제조하는 파루, 동물약품 및 사료첨가제 전문회사인 이-글 벳 등이 대표적. 이들은 정부가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앤엘바이오의 경우, 초반 약세를 보이다 AI 용 소독제인 '스누캅'과 '쓰리캅' 등을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에 뒤늦게 상한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 종목은 지난 주말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며 5% 이상 하락했다.

동물백신 전문인 중앙백신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생균.항생제 전문회사로 동물백신 분야에도 사업확장중인 중앙바이오텍이 삼일 째 올랐다. 질병진단용 시약 및 칩 개발사인 에스디에도 관심이 몰렸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태국에 인체용 AI 항원진단키트를 판매했으며 국가기관 등에도 AI 진단 키트를 공급했다.


도들샘은 김치가 AI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이틀간 큰 폭 상승했다. 2000원대 후반이던 주가가 3500원까지 오른 상황. 수산주들의 경우, 강세 하루 만에 상승세가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동원수산이 하루 상한가 뒤 6.75%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성기업도 하루 상한가를 기록한 뒤 2.45% 상승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코스닥의 수산주인 신라수산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또다른 수혜주 찾기 동분서주

투자자들은 새로운 AI 수혜주 찾기에 부산했다. AI 예방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개발중이라 밝힌 쎌바이오텍과 씨티씨바이오가 관련주로 떠올랐다. 진바이오텍은 항생력이 있는 사료 첨가제를 만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회사 관계자는 “AI 관련주가 맞느냐는 문의가 급증했다"며 “사료첨가제인 '락토케어'가 천연 생균제로 AI에 면역.예방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바이오텍은 아직 이를 검증하는 실험을 시작하지 못한 단계다.

이밖에 지난해 말 인체용 AI 치료제를 개발, 임상시험을 준비중이라 밝혔던 바이오썸이 다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바이오썸은 임상시험을 하려던 병원측 사정으로 현재 이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