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아파트 평당 2400만원… 송파·서초 추월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과천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강남권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아파트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평당 2766만원을 기록한 강남구가 차지했다.

그러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지역은 강남권인 서초 송파구가 아닌 과천. 평당 2457만원으로 서초구와 송파구의 2164만원, 2066만원을 앞질렀다. 이는 이들 강남 3개구의 아파트 평당 가격을 합친 평균가격보다 높은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측은 과천이 강남권을 앞지른 이유는 재건축 단지 대상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4년 7월 당시 주택거래신고제 지정(04.05.28)여파로 평당 200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2년도 안돼 평당 4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또 지난해 8.31대책 이후 가격이 하락했다가 올 들어서 대책발표 이전수준을 회복했다.

저층 주공 2단지 16평형의 경우 5억3000만원의 시세를 보여 평당 3312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재건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고층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평당가격이 싸다. 공층 4단지 31평형의 경우 매매 시세가 5억6000만원으로 평당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1806만원 선이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저층 주공 3단지의 경우 33평형 분양권 가격이 현재 6억6000만~7억2000만원선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관계자는 "과천은 도시가 작은데다 저밀도 재건축단지가 밀집해 적은 평형에도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며 "주공 3단지와 11단지에 이어 나머지 단지들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재건축사업이 완료된다면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재건축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현 시세는 그렇게 변동이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