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안된다고? 그럼 사장한다"

대학생들의 인터넷쇼핑몰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임대형 인터넷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아센터닷컴(대표 김기록 www.makeshop.co.kr)은 올들어 대학생의 인터넷쇼핑몰 창업이 지난해 3520개에서 6240개로 7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가 임대해 준 전체 인터넷쇼핑몰 4만8000여개 가운데 13%가 취업준비에서 창업으로 전한했거나 대학 재학생이 운영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코리아센터닷컴 관계자는 "매년 대학생 쇼핑몰 운영자수는 100~300% 정도씩 기록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올들어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취업대신 창업을 택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생긴 군인용품 전문몰인 군바리365(www.gunbari365.com)는 고려대 재학중인 남형균(23)과 한국외대 류선종(24), 동서울대 송우영(24)이 공동 창업한 쇼핑몰이다.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의 전공은 모두 경영학. 전공을 충분히 발휘하기위해 직접 사업에 나섰다. 송씨는 "취업 때문에 모든 대학생이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지만, 인터넷쇼핑몰 창업이 취직을 위한 어학연수와 자격증이 아닌 더 큰 경쟁무기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의류 전문몰인 루체아(www.luchea.com)를 운영하는 강문호씨도 지난 12월 취업대신 인터넷쇼핑몰을 창업한 케이스다. 강씨는 지난해 대학 4학년 재학 중에 S그룹에 입사 예정이었지만, 입사를 포기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나름의 비전과 포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외에도 명품 전문몰 럭셔리세븐(www.luxury7.co.kr)의 이준혁씨, 핸드메이드 인형옷을 취급하는 아이엠돌(www.iamdoll.com)의 이광석씨, 국악기 전문몰인 코리아소리(www.koreasori.com)를 운영하는 정지운씨, 수입향수 전문몰인 디스몰향수(www.okthis.com)의 최재원씨, 구제 의류 전문몰인 체리네구제샵(www.cherryne.com)의 강혜원씨는 모두 대학 재학중인 3, 4학년에 인터넷쇼핑몰을 창업했다.

김기록 사장은 "인터넷 사업과 소자본 창업이라는 점이 대학생의 창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대학생 인터넷몰 운영자들은 공통적으로 확실한 사업마인드와 노하우를 쌓으며 탄탄한 인터넷 사업가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